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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저도 개방 5주년, 저도 관광의 현재와 미래

기사승인 2024.09.23  13: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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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기지로 착취를 당했고 해방 이후에는 역대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로 이용되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기에 ‘바다의 청와대’라는 개념으로 ‘청해대’로 공식 지정되면서 일반인의 출입과 어업 행위가 전면 통제되었다. 거제도 북동쪽 바다 앞부분에 위치한 저도는 근현대사에서 이런저런 굴곡을 겪으면서 거제시민들의 애환과 함께한 거제도의 아픈 응어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저도는 2019년 9월 17일 47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을 하게 된다. 대통령 하계휴양지와 해군시설 등으로 군사보호시설로 일반인들은 출입을 못하다가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로 ‘저도 반환 및 개방’에 의해 국민들에게 빗장을 열게 되었다. 그 당시 방송사 뉴스와 언론사 보도 등으로 금단의 섬 저도가 국민에게 개방되며 거제 관광의 핵심적인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뉴스로 연일 소개되기도 하였다. 필자도 개방일 당시에 장목면 궁농항의 유람선사 출항식에 참석을 하였다. 그리고 유람선 탑승이 아닌 거가대교전망대로 이동하여 궁농항에서 출항한 유람선이 거가대교 아래를 지나 저도로 입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역사적인 현장을 함께 하였다. 현재까지도 저도는 현직 대통령이 이용하는 대통령 별장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고 해군의 시설물도 그대로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해군에 의해서 때로는 대통령의 휴양지 이용 등으로 국민들에게 개방은 되었으나 년중에도 출입을 못하는 날들이 110일 넘게 제한된다고 한다.

필자는 며칠 전 개인 SNS를 통해 과거의 게시물을 확인하다가 저도 개방일의 자료를 보며 당시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렇게 저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개방된 지 5년이 되었고 중간에 세계적인 팬데믹의 코로나19 시기도 지나왔다. 과연 저도는 우리 거제시에 개방 당시의 거제 관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렘과 희망에 찬 바람에서 현재 어떤 위치에 머물고 있는가.

저도 개방 5년이라는 시간적 의미를 한 번은 짚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거제시 차원에서도 많든 적든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였고 앞으로도 투입을 하게 된다. 영리 목적의 민간의 유람선사도 막대한 투자를 하였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 곳의 유람선사만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유람선사가 영업을 포기하면 금단의 섬에서 국민들에게 개방을 하고 매스컴을 통해 홍보를 한 대통령 별장이 있는 국민의 섬 저도는 군사보호시설의 규제가 아닌 민간 유람선사의 경영난으로 출입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저도를 방문하여 섬을 한 바퀴 둘러본 거제시민 및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들이 있다. 섬을 방문하여 본 독자들도 나름 느끼는 바가 있으리라 본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민간 유람선사의 경영난이 아니다. 아시다시피 저도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국민에게 개방을 하였고, 개방 당시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개방을 하였다. 거제시와 거제의 정치권, 시민의 바람이 최대치로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하여 고만고만한 섬으로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쇠퇴해 간다면 이는 우리 거제시의 큰 관광자산으로 성장시키지 못한 우리 모두의 손실인 것이다.

거제도는 지형적으로 열 십자 형으로 꼬불꼬불한 리아스식 해안이 거제 관광의 경쟁력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지형적인 특성으로 이동에 있어 약간의 불리함도 존재한다. 저도가 위치한 장목면은 거제도의 북쪽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많은 관광자원은 동남쪽 해안으로 위치하는 지리적인 특성이 있다. 저도 섬 관광을 하려면 현재 장목면 궁농항에서 출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하여야 하고 궁농항 기점으로 인근에는 근래에 각광받는 매미성이 있고, 한화리조트 거제벨버디어와 북부권으로도 많은 펜션 등의 숙박업소가 존재한다. 이러한 주변 여건을 최대한으로 잘 활용하여 저도 방문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현재까지 이러한 상황에서 저도 개방 5년의 과정과 현황을 짚고 거제시의 향후 계획, 저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거제 관광의 효자 섬이 되도록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공론화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원석도 잘 다듬어야 보석으로의 가치를 지닌다. 이제 현실적인 관점에서 저도라는 원석을 최대한으로 잘 다듬어 보석으로 만들어 내는 거제시민의 역량을 발휘하여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더 늦기 전에.

거제자연의벗 거제에코투어 대표 김영춘

거제매일뉴스 webmaster@gjmaeil.com

<저작권자 © 거제매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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