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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영의 바다낚시(9)-망상어

기사승인 2016.02.01  11: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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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영의 바다낚시(9)-바다의 붕어 '망상어'

당찬 손맛과 알찬 입맛!

망상어는 갯바위나 가까운 방파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어종이다.

그리고 잡어 중에서도 제법 인기가 높은 축에 든다.

낚시 자체가 섬세하여 마릿수를 낚는 손맛 뿐만 아니라 먹는 재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낚시를 하다보면 낚시실력이 확연하게 나타나는 어종이기도 하다.

한 겨울에 낚이는 망상어는 1년 중 가장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년 중 수온이 가장 내려간 요즈음, 때로는 낚시자체가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만약 이때 초보자가 낚시 입문을 한다면 쉽게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수온 시기라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이 망상어이기에 낚시를 입문하여 터득하는 과정이라면 주 대상어로는 제일 먼저 망상어 낚시를 권하고 싶다.

입술을 발갛게 물들인 망상어가 초보자의 손맛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대체로 입질이 시원하고 바늘 걸림이 정확하며 눈에 쉽게 익혀져 챔질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망상어 낚시는 민장대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많은 마릿수를 낚으려면 아무래도 릴찌낚시가 유리하다.

수심은 깊은 곳이라도 5M전후로 부상하여 먹이를 취하므로 0.5호 정도의 찌에 수심을 5M정도에 맞추어 망상어를 노리면 된다.

망상어는 입이 작으나 의외로 입질이 시원하여 찌를 가져가는 게 육안으로 잘 보인다. 망상어의 입질이 시원하지 않으면 낚싯대 끝을 톡톡 건드려 주거나 살짝 끌어주어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유도하면 좋다.

밑밥용 크릴 3장에 파우더 1봉을 첨가한 밑밥과 크릴새우 미끼 한통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한나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목줄은 1.2호 정도가 좋고 바늘은 감성돔 바늘 1호나 망상어 바늘 5~7호정도면 무난하다. 망상어는 세칭 밑밥발을 잘 받는다.

밑밥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낚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조과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처음에는 듬뿍 주고 수시로 끊이지 않게 조금씩 주면 되겠다.

망상어는 다양한 별칭을 갖고 있다.

‘바다의 붕어’라 하기도 하며 빨간 입술 때문에

‘립스틱 바른 감성돔’이라고도 한다. 항간에 떠도는 말로 ‘서울 돔’이라고도 한다.

그 연유는 어떤 서울 꾼이 가볍게 수십 마리의 ‘돔’을 낚았다는 자랑에 자랑을 거듭하기에 포인트를 물어물어 꾼들이 모여들자 돔은커녕 잡어천지라... 알고 보니 망상어를 감성돔인줄 철석같이 알았다는 이야기가 있다.꾼들 사이의 흔히 있을 수 있는 여담이기도 하다.

망상어는 순하게 생겼으나 생김새와 달리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물고 늘어지는 습성이 있다.

낚시 바늘에 걸리면 온 바다를 휘젓고 다니며 낚인 후에는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해 이내 죽는다.

성질이 포악한 망상어가 붙으면 다른 고기들은 얼씬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간혹 찌가 순식간에 시원하게 입질을 받았다고 감성돔이라고 판단했다가는 낚시 실력이 들통 나는 수가 있다.

감성돔과 대물 망상어의 구분하는 것은 입질을 받은 뒤 조금만 기다리면 금세 알 수가 있다.

감성돔은 아래로 내리꽂는 간격이 길고 망상어는 짧다.

감성돔은 발밑에 올라오기까지 여러 차례 저항을 하지만, 망상어는 초반에는 거친 저항을 하나 이내 곧 약해진다.

전문꾼들도 때로는 대물 망상어를 감성돔으로 착각하고 폼을 잡는 일이 허다하게 있다가 실망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대물 망상어의 입질이 화끈하다는 이야기이다.

망상어 포인트는 감성돔 포인트와 거의 일치한다.

즉 물살이 힘차게 흐르다 살짝 죽는 물돌이가 이는 곳이거나 물밑에 여가 발달된 수초가 많은 곳에 서식을 한다.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가 잘 된 곳에 무리지어 다닌다고 보면 되겠다. 산란시기이면 포말이 이는 발밑까지 파고들기도 한다.

‘큰 놈은 한자 정도이고 모양은 도미를 닮았으나 높이는 더 높고 입이 작으며 빛깔이 희다. 태(胎)에서 새끼를 낳으며 살이 찌고 연하며 맛이 달다.‘며 자산어보(慈山魚譜)에 이렇게 설명을 해 놓고 그 이름을 망치어(望峙魚, 小口魚)라 기재해 놓고 있다. 꾼들 사이에 흔히 망상어라고 통칭하여 부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망상어와 인상어 두 종류가 있다.

인상어를 보통 물망상어라고 칭한다.

그리고 망상어는 인상어에 비하여 체고가 높고 넓적하여 일명 떡망상어라고도 한다.

물망상어는 떡망상어에 비해 체고가 낮고 전체적으로 체형이 길고 주둥이가 더 길쭉한 편이다. 물망상어는 20cm가 넘는 게 드물다.

덩치가 작으니 손맛이 덜하고 워낙 개체수가 많다보니 낚아내는 재미가 덜하다. 하지만 떡망상어는 엄연한 낚시대상 어종이다.

떡망상어도 개체수가 많기는 하지만 아무나 쉽게 낚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된다

몸빛은 서식처에 따라 다소 보호색을 띄고 있는데 등 쪽엔 암청색이나 적갈색, 배 쪽으로 은백색을 이루고 있다.

아가미 뚜껑위에 흑색점이 하나 있어 애교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아가미 뚜껑에는 가시가 없이 밋밋한 가운데 입은 작으며 뒷지느러미의 수컷 성어의 경우 암컷에 비해 매우 길게 연장되어 있어 암컷과 수컷이 구분이 쉽게 구별된다.

서식 수온은 5도~27도(최적 수온은 13도~22도)인 한류성이지만 난류성인 경향도 다소 있다. 9월~10월에 하여 12월에 수정되어 5~6개월 정도 잉태기간을 거쳐 55~57mm 크기로 자란 자어를 5~6월에 0~4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다른 어종에 비해 1회 산란하는 개체수가 적은 편이다. 부화 후 1년이면 전장이 12cm, 2년이면 17cm, 3년이면 23cm~30cm로 자란다. 그러므로 망상어는 30cm이면 대형급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또한 어류 중 몇 안되는 난태생 어종이라는 사실이 흥미롭기까지 하다.

(한국해양연구소 어류도감에서 일부 발췌)

망상어는 거제권 북쪽을 제외하고는 장목면 흥남에서부터 남쪽으로 해금강, 여차, 홍포,대포를 빙 둘러 동부면 쌍근까지 어느 갯바위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개체수가 풍부한 어종이다.

망상어는 수온이 올라있는 봄, 여름, 가을에는 육질이 물러서 사실 낚는 재미는 있으나 맛이 별로 없다.

꾼들 대부분 낚으면 살려주는 어종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온이 하강하는 겨울철인 1~2월에는 사정이 다르다.

살이 올라 오동통한 몸매를 보이며 육질 또한 탱글탱글하여 꾼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한 어종이다.

한겨울철인 요즈음 망상어는 육질이 단단하여 색다른 별미를 느낄 수 있다. 먼저 망상어 회는 모두들 맛이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싱싱하게 살아있을 때 비늘과 내장 머리를 깨끗이 제거한 후 뼈가 있는 그대로 어슷하게 썰면 의외로 고소한 맛이 난다.

망상어 구이 또한 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연탄불이나 숯불, 브로일러에 굵은 소금을 흩뿌리고 노릇노릇하게 굽게 되면 칼집을 준 자리가 쩍쩍 벌어지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인 맛있는 생선구이로 새로이 탄생한다. 게다가 망상어 조림은 밥도둑이다.

쫄깃한 생선살 맛이 일품이며 소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비늘과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후 얼큰하게 만든 갖은 양념을 넣는다.

조림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넣으면 안 된다.

국물이 자작하도록 조려야 한다. 이때 무를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냄비 밑에 깔면 조림이 타지도 않고 생선 맛과 양념 맛이 잘 배인 무맛은 색다른 맛을 낸다. 쉽게 낚을 수 있는 집어일지라도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면 특급요리가 따로 없다.

바다로 낚시를 떠나기 전 구성원을 배려하여 안전한 장소를 먼저 택하고, 주변 경치와 자연에 심취하여 어린 물고기는 놓아주는 덕을 베풀고, 낚은 대상어를 서로 나누고 주변의 정리와 청소를 깨끗이 해야 한다.

바다에서는 예상치 않는 일이 더러 발생하므로 과신은 금물이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낚시란 바다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만이 낚시가 아니라 낚시를 하기 위한 완벽한 준비와 동행하는 일행과의 조화, 드넓은 바다에서 대상어와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며 안전하게 귀가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는 요리를 해먹기까지가 낚시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조과에 연연하지 말고 여유와 느긋함으로 낚시를 즐기기를 바란다.

하태영 프로필

⊙ 전)한국프로낚시연맹(KPFA) 소속.

⊙ 한국프로낚시연맹 본부 홍보이사 역임

⊙ 한국프로낚시연맹 본부 방송이사 역임

⊙ 한국프로낚시연맹 경남지부 감사 역임

⊙ (주) 나노스 필드팀

⊙ KBS, MBC, SBS, F-TV 낚시방송 프로 다수 출연

⊙ 낚시춘추, 월간낚시,일요낚시,바다낚시,갯바위낚시,

월간거제 모니터 및 기고

⊙ 부산일보, 신경남일보, 경남일보, 거제신문, 거제연합신문 모니터 및 기고

⊙ 현 경남낚시 대표

 

거제매일뉴스 webmaster@gj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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